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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 뮤직 26편] 위키 자동화 설계기

들어가며'디깅 뮤직(Digging Music)'은 음악에 대한 번역과 해설, 그리고 비평을 함께 담아내는 위키 기반의 프로젝트입니다. 이 위키를 채워나가는 작업은 단순히 가사를 번역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해석하고 주석을 다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저는 이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세 번의 버전을 거쳐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습니다.이 글은 그 과정에서 배운 점과, LLM을 활용한 자동화 설계의 통찰을 기록한 개발 회고입니다.2025.06.19 - [프로젝트/디깅 - 종합음악플랫폼] - [디깅 뮤직 23편] 디깅 뮤직을 오픈까지 하면서 느낀점 [디깅 뮤직 23편] 디깅 뮤직을 오픈까지 하면서 느낀점1년 6개월동안 만든 디깅 뮤직https://diggingmusic.kr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인..

해커톤에서 배운 것들

지난 1년간 여러 해커톤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프로젝트 완성을 넘어, 스스로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어떤 협업 방식을 좋아하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1) 중력파 수치상대론 경진대회물리 전공자로서 가장 깊이 몰입했던 해커톤이었다. 천체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중력파의 근원을 추적하는 문제를 다뤘고, 실제 연구 현장에서 사용하는 분석 도구와 라이브러리를 처음으로 제대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정확히는, 중력파 검출기로 측정된 자료들을 PyCBC라는 파이썬 라이브러리로 분석하는 과제였다. 세 가지 단계의 문제가 있었는데:첫 번째 문제는 PyCBC 라이브러리를 익히는 튜토리얼 수준의 문제 ()두 번째는 중력파 신호를 여러 노이즈 속에서 실제로 검출해내는 문제마지막은 그 중력파가 어디서, 어떤 두 천체(블랙홀..

잡생각 2025.07.14

[디깅 뮤직 25편] UI, UX, DB개선

1. 메인 화면 개선 공지사항을 상단에 추가하고,네비게이션은 드롭다운 없이 바로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단순화했다.리뷰와 가사 콘텐츠는 큐레이션된 형태로 메인에 노출되며,가로 스크롤을 도입해 탐색성을 높였다.무엇을 메인에 보여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특히 위키 기능을 중심에 두고,읽을 거리 → 클릭 → 탐색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또한, 기존에 차트 페이지에서만 가능했던 날짜 선택 기능을 메인으로 옮기고,클릭 시 반응형으로 로딩되도록 최적화해 사용자 부담도 줄였다. 2. 커뮤니티 개선제한적인 장르 기반으로 구성돼 있었고,이에 대해 장르 구분이 모호하다, 더 다양한 씬을 다뤄야 한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해,힙합, 락, 인디, K-POP, ..

[디깅 뮤직 23편] 디깅 뮤직을 오픈까지 하면서 느낀점

1년 6개월동안 만든 디깅 뮤직https://diggingmusic.kr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인 것 같지만,, 배운 게 많다. 1) 처음엔 2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처음엔 정말 2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 기획만 잘 세우면, 머릿속에 있는 걸 금방 구현해서 곧바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 줄 알았다. 빠르게 만들어서 반응을 보고, 운 좋게 입소문이라도 타면 ‘빵’ 뜨는 일도 가능하겠지... 그런 상상을 하면서 시작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막상 손을 대보니, ‘디테일을 붙인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처음 알았다. 서비스라는 건 결국 수많은 선택과 배제,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행착오 위에 완성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엇보다도, 처음이다 보니 방향을 잘못 잡은 채 시간을 흘려보낸 경..

[디깅 뮤직 22편] 사이트 오픈

6월 10일.그냥 평소처럼 버그를 하나씩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더 이상 고칠 게 없다는 걸 눈치챘다. 어? 없네? 싶었고, 그대로 컴퓨터를 닫고 잠들었다. 별 생각이 없었다. 다음 날, 6월 11일.아침에 일어나니까 기분이 좀 이상했다. 뭔가 해야 할 일이 비어 있는 느낌. 그래서 충동적으로, 그동안 미뤄뒀던 서포터즈분들이 만들어주신 컨텐츠를 마저 점검하고, 일부 리뷰를 고치고, 힙합엘이에 사이트를 슬쩍 공유했다. 1년 6개월 정도를 잡고 있던 프로젝트의 첫 공개 순간이었다. 사실 너무 충동적으로 공유해서 별 생각이 안 들었지만, 올리고 나니까 되게 신경이 쓰였다. 반응은 좋았다.UI가 예쁘다는 얘기도 있었고, 사이트 자체가 유용하다는 말도 들었다. 고맙다는 말까지 받았고,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는..

[디깅 뮤직 21편] 문제 해결보다 먼저 해야 할 생각 전환

1. 앨범 리뷰 팝업 만들기앨범 평가 팝업을 만들고 있었다.그 안에는 앨범 전체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트랙 하나하나에도 별점을 줄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버블에서 repeating group 안의 각 셀에 별도 데이터를 입력하는 건 까다로운 작업이다.하지만 이 문제는 몇번 겪어본적 있었다.별점 숫자와 repeating group의 index 값을 포맷팅해서 텍스트 리스트로 만들고,그걸 state로 바깥에 저장한 다음, 각 셀이 그걸 읽어들여서 자기 점수를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 가장 편하다.예를 들면 첫번째 트랙을 2.5점으로 평가하기 위해 별을 눌렀을 때 1&&2.5 라는 텍스트를 만들고 나중에 split해서 숫자로 바꾸는 방법이다.사실 Orchestra 같은 외부 플러그인을 쓰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디깅 뮤직 20편] 서비스 출시 임박

컨텐츠서포터즈 분들과 나의 노력으로 컨텐츠가 많이많이 채워짐.근데 조금 안내가 필요할 것 같아서 주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작성해서 공유드림 UX/UI 등 기능 개선1. 유저페이지 개선1.1. 투박한 디자인 개선1.2. 네비게이션 바 개선네비게이션 탭의 순서 역시 지금 집중하는 컨텐츠의 순서대로 재구성했다.1.3. 포인트 시스템 도입전체적인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데 반나절 만에 성공했다. 확실히 실력이 는 것 같다. 기획 단계에서는 "최대한으로 간결하게", 디자인은 "여러 레퍼런스를 참고해서", 개발은 "먼저 자연어로 설계해보기" 이런 나만의 루틴이 생겼다.1.4. 설정 팝업1.5. 프로필 앨범 변경 기능 회원 가입 페이지도 이용자가 가장 처음 마주할 내용이니 언젠가 고칠 생각이었다..

[디깅 뮤직 19편] 서포터즈 운영, 편의성 개선

서포터즈를 모집해서 컨텐츠 생성을 계속해서 보완중이다.위키 작업을 해주실 서포터즈 3분, 리뷰쪽 2분 이렇게 모집했다.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 시작하니, 버그도 많이 생기고, 잡는 것도 좀 더 힘들어졌다.그래도 많은 부분에서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편집 로직은 이제야 최적화가 된 것 같다.돌아보면 편집 로직 부분에서 정말 많이 헤맸다.처음에는 투표시스템으로 반영이 되도록 하려고 했다. 이게 진짜 내가 자주하는 실수인데, 초기 단계에 스케일업을 생각하느라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진다. 나중에는 투표 시스템은 버리고 내가 승인하게 만들었다. 근데 두 문서를 동시에 두 사람이 수정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를 너무나 골똘히 생각하느라, 동시에 수정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려면, 문서 수정을 시작하는 동시에 어떤..

[디깅 뮤직 18편] 컨텐츠 채우기 + SEO

SEO사이트 맵을 만들어봤는데 아무래도 말이 안됨. 대부분의 정보가 url path에 저장되어 있는데 이게 하나도 없으니..봇이 찾아들어간다고 해도 아무것도 보일 리가 없음. 알아보니,, 이런 경우는 주요 url path를 사이트 맵에 입력해서 직접 만든다고 함.그래서 이걸 그렇게 할까 싶었는데 또 좀 귀찮음. 일단 xml 파일 만들어서 해주는 게 수동으로 뭔가를 바꿀 수 없음.그래서 따로 호스팅하거나 xml 말고 다른 형태를 써야 되는데... 고민하다가 path를 모아놓은 html로 바로 뜨는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놓기로 함.그러면 사이트맵에서 그 페이지를 열어보고 봇이 각각의 url로 들어가보는 거. 근데 이걸 좀 더 알아보니까 일반적인 봇은 JS까지 안 열어봄.그니까 리피팅 그룹이라던지, path에서..